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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집트 '불법이민 대응'에 80억 달러 지원키로

심세은 기자
  • 입력 2024.03.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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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사진출처 : 픽사베이

[리드경제=심세은 기자] 유럽 연합은 일요일 이웃 국가의 경제적 압박과 분쟁으로 인해 더 많은 이주민이 유럽 해안으로 몰려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현금이 부족한 이집트에 대한 74억 유로(80억 달러) 규모의 원조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집트의 인권 기록에 대한 인권 단체의 비판을 불러일으킨 이 협정은 일요일 오후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서명했다. 이 서명식에는 벨기에,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키프로스, 그리스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방문한 유럽 정상들에게 "오늘 여러분의 방문은 이집트와 유럽연합의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을 통해 "파트너십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카이로 주재 EU 공관에 따르면, 이 원조 패키지에는 아랍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이집트에 대한 향후 3년간의 보조금과 대출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집트 주재 EU 공관의 문서에 따르면 기금의 대부분인 50억 유로(54억 달러)는 거시 금융 지원이다.

공관은 양측이 전략적이고 포괄적인 파트너십수준으로 협력을 증진하여 다양한 경제 및 비경제 분야에서 이집트-EU 협력을 확대 할 수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이집트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지중해, 근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안보, 중용 및 평화의 기둥으로서 이집트의 독특하고 중요한 지정학적 역할을 인정한다"고 정상회담 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협상을 성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이탈리아의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는 역사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 이니셔티브는 지중해 양측 간의 새로운 구조적 협력 방식을 강화하고 장려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줍니다."라고 그녀는 카이로에서 열린 이집트-EU 정상 회담에서 말했다.

유럽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공동 선언으로 알려진 이 협정은 무엇보다도 "민주주의, 기본적 자유, 인권 및 양성 평등"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측은 또한 이주 및 테러리즘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EU는 이집트 정부가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의 빈곤과 분쟁을 피해 이주하는 이주민들의 주요 경유지인 리비아와의 국경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27개국으로 구성된 이 블록은 또한 자국 내 라이벌 장군 간의 전투로 거의 1년간 피난을 온 수단인들을 수용하는 수단 정부를 지원할 것이다. 이집트는 작년 4월 이후 46만 명 이상의 수단인을 수용했다.

이번 합의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공세가 임박하면서 수십만 명이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로 침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6개월째로 접어들면서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라파로 밀려났다.

이집트에는 유엔 난민기구에 등록된 난민과 망명 신청자 약 48만 명을 포함해 900만 명의 이주민이 있다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사업체를 설립한 반면, 일부는 노점상이나 청소부 등 비공식 경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이집트는 수십 년 동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전쟁이나 가난을 피해 온 이주민들의 피난처 역할을 해왔다. 이집트는 가장 가깝고 쉽게 갈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어떤 이들에게는 목적지이자 안식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유럽으로 향하는 위험한 지중해 횡단을 시도하기 전 경유지이기도 한다.

이집트 해안은 인신매매범들이 만원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출발지는 아니지만,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국경을 넘어 확산될 수 있다는 위협과 함께 이 지역의 이주 압박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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